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이란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이란이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미국의 회담이 "토요일(12일)에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큰 회담을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담에 참여하는 인사의 '급'에 대해 "거의 최고위급"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란에는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가 실패하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다면 이란은 큰 위험에 처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고 답하며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것은 복잡한 공식이 아니다"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것이 전부"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데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며 "나는 우리가 추후 그것들도 협상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만약 대화가 성공적이지 않다면 그날은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차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신을 보낸 사실을 소개하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공격한 데 이어 이란과 직접 협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에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이란이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가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 채 경제적 보상만 제공한다며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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