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감식도 함께 진행…지난달 같은 라인서 부상사고 발생도 확인
노동부는 ‘중대산업재해’ 여부 조사…대표이사 처벌 가능성도 제기
급식업체 아워홈의 경기 용인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와 관련, 외식업계 안팎에선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지분 매각을 앞두고 안전 경영체계가 느슨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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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동부경찰서 |
경찰은 전체 공정 및 안전·보건과 관련한 교육 자료, 위험성 평가서 등 수사에 필요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 관련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압수수색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합동 감식도 진행됐다.
감식에는 경찰 과학수사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고가 난 기계 제작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사고가 난 어묵류 생산 기계의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봤다.
이번 압수수색에 고용노동부는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23분 가공식품 생산공장인 아워홈 용인2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닷새 만인 9일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에도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근로자 B씨의 왼팔과 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난 사실을 파악했다.
다른 기계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경찰은 두 사고가 유사 사례라고 판단하고 병합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B씨는 사측을 고소했다가 최근 취하한 상태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 1명을 형사 입건했으나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A씨의 사고 장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노동부는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9일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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