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때도 “평화의 예언자 되라” 당부
베드로 대성전에 亞 첫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2027년 청년대회 한국 방문 뜻 이루지 못 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한국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한국 땅을 밟기도 한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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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
교황은 당시 미사 강론에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을 향해 “죄지은 형제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2023년 7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선 “평화의 예언자가 되라”고 한국인들에게 당부했고, 2019년 신년 연설에서도 “한반도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들이 도착하고 있다”며 남북의 화해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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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11월 바티칸 교황청에서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 제작진을 만나 주연 배우 윤시윤으로부터 영화 포스터를 전달받고 있다. 가운데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추기경이다. 민영화사 제공 |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건 이때가 처음이다.
교황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발표하며 한국 청년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선종함에 따라 그 꿈을 이루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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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2014년 8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도착하면서 가톨릭 신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당시 꽃동네 낙태 희생자 묘지를 찾아 기도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약자 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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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좌관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오른쪽)과 함께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수녀들과 수도회 장상들과의 알현에 참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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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증을 받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
그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한국의 12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형제들로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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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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