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신의 집에서 흡연하는 것을 두고 적반하장 식 입장문을 붙여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흡연 역대급’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입장문이 담겨 있다.
해당 입장문에서 A씨는 “담배 냄새가 싫으면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아라. 공동 주택은 서로 배려하면서 지내는 곳”이라며 “배려하지 않으면서 배려를 강요하지 말라. 너무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날씨가 더워 돌아다니기 힘들다.
남 눈치 보지 않고 내 집에서 편안하게 피겠다”며 "창문 밖으로 소리 지르지 말라. 담배 맛 떨어진다”고도 했다.
또 A 씨는 “비싼 세금 내가며 떳떳하게 내 돈 주고 (담배를) 구매했다.
개인적인 시간 방해하지 말아달라”며 “참지 못하겠다면 단독 주택으로 이사 고려해 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흡연자들도 사람”이라며 “하지 말라 하지 말고 배려 좀 해달라. 조금만 참으면 서로 편안해진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입장문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해당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담배 냄새를 배려해 달라고? 말이 안 된다”, “뇌가 담배 연기로 가득 차서 지능이 낮아졌나”, “남한테 피해주면서 왜 배려를 요구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흡연자가 봐도 이해 안 되는 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거주 세대 중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 주차장 등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또한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는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별도 처벌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아주경제=강민선 기자 mingt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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