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 로봇대회에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24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전자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2025 세계로봇대회-제1회 체화지능 로봇대회'는 전날부터 26일까지 중국 동부 장쑤성 우시에서 진행된다.
대회 종목으로는 단거리 달리기(스프린트)와 크로스컨트리, 축구, 농구, 댄스 등 로봇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 등이다.
또 물자 취급, 지능형 포획, 실내 구조 작업 등 응용 분야 경연도 마련됐다.
25일에는 중국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유니트리와 러쥐(Leju), 유비테크의 로봇들이 한 무대에서 경연을 펼친다.
남부 광둥성 둥관에서 바퀴형 로봇을 만드는 다이렉트드라이브는 풀밭·물웅덩이·자갈길·경사면 등이 있는 오프로드 경주에 참여한다.
이런 식으로 총 8개 종목에 참가하는 로봇 기업은 100곳이 넘는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센스타임 출신 AI 전문가 톈펑은 이번 대회가 "로봇 경연을 실험실에서 경기장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체화지능 기술의 최신 진보뿐만 아니라 산업적 자신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본 보유자들의 관심과 투자를 더 끌어들여 산업의 대규모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했다.
올해 세계로봇대회는 세계적으로 200여개 도시 및 100여개 성(省·한국의 '도'에 해당)급 지역 선발전과 30여개 세계 선수권, 중국 국내 선수권과 결승전을 열고 연간 참가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6세대 이동통신(6G)과 휴머노이드 로봇, AI스마트폰·PC와 함께 '체화지능'을 중점 육성 분야로 처음 명시했다.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침체 속에 경제 체질 개선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첨단산업 굴기'에 한층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참가하는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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