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보령시 대천항의 입·출항 선박 간 충돌사고 예방에 만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선박충돌방지시스템' 도입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천항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는 2022년 12건에서 2023년 8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19건으로 크게늘었다.
대천항은 동측은 수역 수심이 얕고 대형 해경선 계류 등으로 인해 어선과 여객선 등 소형선박은 서측 입·출항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측 입·출항로에 설치된 방파제 때문에 입·출항 선박 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매년 선박 간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사고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선박사고 39건 중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12건(30.7%)으로 선박 운항 시 부주의를 줄일 수 있는 안전 시설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됐다.
도는 다른 항구에 비해 소형선박의 통행이 잦은 대천항에서의 충돌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항만을 조성해 선박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선박충돌방지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입항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를 전광판을 통해 출항 선박에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도는 올해 1분기 관련 기관 협의 및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본격적인 설치에 착수해 5월 중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용 도 해운항만과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대천항의 선박 안전 운항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어업인과 항만 이용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항만 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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