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해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회담하고, 일본 기업 관계자들도 만난 뒤 조선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펠란 장관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일본에 상업 선박을 군사용으로 변경 가능한 사양으로 건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미국 서해안 조선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한국의 대형 조선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미국에 투자한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 기업에는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작과 공급망 협력 등의 선택사항이 있다"며 미일 기업의 합작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펠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나를 만날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해군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조선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금까지와 다른 접근법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자에서 녹슨 미 함선의 사진을 보내면서 "우리는 항상 선수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펠란 장관은 "세계 제일의 배를 만들 것을 강조한 셈"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문 계획을 밝히자 '매우 훌륭하다'고 답장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조선업의 위기감을 설명하며 "전환점인 지금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일 관세 협상에서 조선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세 협상은 상무부와 백악관에 맡겨야 하지만, (조선에 관해서는)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펠란 장관은 오는 30일에는 한국을 찾아 조선소를 방문하고, 한미 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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