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군인들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포상 계획을 묻자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발표하면서 탈환을 북한군이 지원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북한도 지난 28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우리 북한 동지들의 행동은 연대감과 정의, 진정한 동지애에 기반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개인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전체 지도부, 북한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9일 러시아 전승절을 맞이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여할 지에 대해서는 "나는 말할 수 없다"며 "국방부에 물어봐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외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 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군사 임무 관련은 국방부의 문제로, 우리는 전통적으로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은 인테르팍스 통신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현 임무를 완수하고 새로운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임무인지는 추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종 결정은 푸틴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전승절 연휴(8~10일)에 휴전한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아직 우크라이나 정권의 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승절 휴전 발표로 선의의 제스처를 취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라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이를 준수할 계획이 있는지는 현시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30일간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관련해서는 "그런 장기 휴전을 말하려면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모든 뉘앙스가 중요하다.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 없이 장기 휴전에 동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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