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거짓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태균씨에게'로 시작하는 게시글을 통해 "적개심으로 포장해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오 시장은 "사술을 써서라도 특정 정치세력이 바라는 바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형사처벌을 감경하거나 형의 집행을 면제받으려는 시도가 당장은 매우 실효성 있어 보이겠지만, 결국 당신의 교도소 복역 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전했다.
앞서 명 씨는 29일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아내와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명 씨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관 관련한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비용을 대납했다는 것이 골자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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