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컨텐츠 사무실·‘金’ 비서 2명 자택도
검찰이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둘러싼 각종 청탁 의혹이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를 향하자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26일 만에 이뤄진 첫 압수수색이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이날 오전 “피의자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크로비스타 상가 1층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김씨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전씨는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 공천을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전씨가 ‘김씨 선물용’으로 받았다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목걸이 등이 실제 김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씨가 받은 목걸이는 6000만원 상당 제품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남동 관저 압수수색 등이 대통령 경호처에 의해 저지됐던 것과 달리 이번 압수수색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가 아니어서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예림·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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