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세 암말 최강자를 가리는 제26회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가 오는 4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 원이 걸린 G2 등급의 대상경주로, 경주 거리는 1800m. 국산 3세 암말이라면 레이팅에 관계없이 출전 가능하며, 모든 출전마는 55kg의 동일 부담중량을 지고 경주에 나선다.
코리안오크스는 3세 암말 최강자를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열린 루나스테이크스(L, 1600m)를 시작으로, 코리안오크스(G2, 1800m), 6월 8일 예정된 경기도지사배(G3, 2000m)까지 세 경주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에서 2두, 부경에서 8두가 출전해 총 10두가 맞붙는다.
특히 루나스테이크스 우승마인 ‘판타스틱밸류’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 대표 ‘오늘도스마일’의 맞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늘도스마일은 이번 경주를 통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단 4번의 출전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전 1200m 경주에서는 초반부터 단독 선행을 펼친 끝에 무려 14마신 차로 우승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지금까지 단거리 경주만 출전한 경력 탓에 1800m 장거리 적응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판타스틱밸류는 이미 루나스테이크스에서 5마신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했다.
9번의 출전에서 4승 2회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순발력과 지구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추입이 자유로워 다양한 전개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부마는 2022년 삼관마 골든파워와 같은 ‘어플릿익스프레스’이며, 모마는 ‘판타스틱킹덤’과 혈통을 공유하는 ‘유니언벨’이다.
한편, 루나스테이크스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주행 방해로 4위로 강착됐던 라임트리도 복수전을 노리고 있다.
중위권에서 꾸준한 걸음을 유지하며 뒷심이 좋은 타입으로,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주 흐름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비록 1800m 출전 경험은 없지만, 근성과 탄력이 살아 있는 말걸음이 강점이다.
또 다른 주목마 보령라이트퀸은 출전마 중 유일하게 마체중 500kg를 넘나드는 건장한 체구를 자랑한다.
최근 두 차례 1800m 경주 경험을 통해 거리 적응을 마쳤으며, 루나스테이크스에서는 주행 방해에도 불구하고 3위를 기록했다.
직선주로에서의 끈질긴 승부 근성이 이번 경주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말과 상승세를 탄 신예들이 맞붙는 만큼 이번 경주는 박진감 넘치는 접전이 예상된다”며 “삼관마를 향한 중요한 관문이 될 코리안오크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주는 한국마사회 유튜브 채널과 렛츠런파크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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