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1일 오후 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산불 완전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함지산이 있는 북구 일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3시30분 1㎜가량의 강수량을 보인다.
대구는 밤까지 5~10㎜ 비가 더 내릴 예정이다.
북구에는 오후 9시까지 모두 5㎜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지난달 28일 오후 함지산에서 불이 난 이후 처음 내리는 것이다.
이 비로 23시간 만에 꺼졌다가 지난달 29일 재발화해 진화와 재발을 반복해 온 함지산 산불 비상 상황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 소식에 지난달 27일부터 대구에 내려진 건조경보도 이날 낮 해제됐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는 3일에도 대구에 5~10㎜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대구기상청은 오늘과 내일(2일) 대구에 순간 풍속 초속 15ｍ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22일 의성에서 시작해 초대형 규모로 번진 경북 산불도 내내 꺼지지 않던 중 같은 달 27~28일 사이 내린 1㎜ 안팎의 적은 비가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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