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장 전략을 관세를 통한 무역 재조정, 감세, 규제 완화 등 3단계로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인식하지만, 이제는 메인스트리트가 번영을 공유할 차례”라며 “이것이 그의 대담한 경제 정책의 기본 정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다음 성장 시기에는 일하는 가정이 뒤처지지 않기를 원한다”며 “취임 후 100일 동안 우리는 글로벌 무역의 균형을 재정립하고 미국 산업 기반을 복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를 국제무역 재조정의 효과적인 도구로 규정하며 이를 첫 번째 정책 축으로 제시했다.
베센트 장관은 외국의 무역장벽을 낮추고 미국 생산자에게 더 많은 시장을 열어주는 동시에, 공급망을 미국 내로 되돌리고 세수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감세는 두 번째 전략으로 제시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추진했던 감세법을 영구화하고, 의회와 협력해 새로운 감세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감세가 무역 조정으로 인한 비용을 보완하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단계는 규제 완화다.
그는 미국이 반도체, 발전소,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산층 임금과 고용을 높이고, 중국과의 기술·군사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비판자들은 트럼프 정책을 따로 떼어 비판하지만, 무역·감세·탈규제는 상호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성장 엔진”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엔진이 가동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피스톤이 움직이면 우리는 더 많은 일자리, 더 높은 임금, 더 낮은 세금, 더 강한 제조업과 국방, 더 적은 국가부채, 더 싼 에너지, 달러 강세, 중국 의존도 축소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용준 기자 yjunsa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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