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당초 시한보다 미뤘지만
수업참여율 30%서 큰 변화 없어
‘트리플링’ 우려 편입학 충원 검토
교육부가 대학에 제시한 유급 예정자 제출일이 다가왔지만 의대생 사이에선 복귀 움직임이 크지 않아 의대생 10명 중 7명이 유급처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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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을의 한 의과대학. 뉴시스 |
당초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유급 예정자를 확정하라고 안내했지만, 7일까지는 학교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7일까지 학교에 복귀 의사를 밝히면 유급 예정자가 되지 않는 것이어서 각 학교는 의대생을 상대로 막판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복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수업 참여율은 약 30%인데, 대다수 대학에선 수업 참여율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순천향대·을지대·인제대 등 5곳의 경우 학칙에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제적 처리된다’고 돼 있어 2일 기준 1916명이 제적 예정 통보를 받았고, 이들은 제적을 피하기 위해 수업 복귀를 결정했다.
의대생 사이에선 ‘제적이 아닌 유급은 감수한다’는 분위기가 짙어 이대로라면 7일까지도 복귀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대생의 70%가량이 유급될 수 있는 것이다.
의대는 수업이 학년 단위로 짜여 이번 학기에 유급한 학생은 내년에 복학하게 된다.
교육부와 대학이 ‘유급 시한이 지나면 돌아오고 싶어도 못 온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특히 24·25학번의 경우 올해 유급되면 내년에 들어오는 26학번과 3개 학번이 한 학년으로 묶여 교육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동아대와 전북대는 이미 수강신청 우선권을 26학번에 주는 식으로 학칙을 개정했고, 다른 대학들도 26학번 우선으로 교육과정을 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일부 대학 건의에 따라 유급·제적 결원을 편입생으로 채울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이 지나면 학생들이 원해도 복귀는 어렵다”며 “각 대학 유급 현황은 9일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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