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영국산 철강·자동차 수입품에 저율 관세 쿼터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이 이번 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를 발효했다.
하지만 미국으로 들어 오는 영국산 철강·자동차의 경우 일정 수입 물량에는 25%가 아닌, 이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철강 관세 25%를 부과하며 한국산 철강 등에 무관세 수출 쿼터를 설정하는 등 예외를 인정했는데, 2기에서도 영국에 이 같은 예외 조치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철강과 자동차에 저율 관세를 적용하는 쿼터제 외에도 25%의 관세율 자체를 낮춰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 빅테크에 부과되는 디지털세와 관련해 양보안을 제공하고 미국산 자동차·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시했다.
다만 양측은 의약품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안에 의약품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는데, 영국의 대미 의약품 수출이 상당해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치킨, 소고기 수입도 쟁점 사항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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