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개시 후 최초의 고위급 통상협상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미국 자본의 대(對)중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황색 지대'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한 규정을 만들 것임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7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협상은 나와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끌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된 것이냐(advanced)'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토요일에 (협상을) 시작한다.
이는 '진전됐다'는 것과는 반대"라고 말했다.
또 협상을 마칠 경우 업무협약(MOU) 이상의 합의를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원칙에 대한 합의가 될 것이며 몇 달 내에 문서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기업 등의 대중 투자 제한 정책과 관련, 금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전날 의원들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해외투자에 대해 적색등이나 청색등은 만들되 '황색 지대'는 만들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 보안 프로그램은 중국이 미국 투자에 따른 혜택을 악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국가 안보 도구"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에서는 미국 자본의 대중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해외 투자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베선트 장관은 "투자 커뮤니티가 이 프로그램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해하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법안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to inform any bill)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카시트, 유모차, 아기 침대 등 중국산 육아용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가능성도 관측됐다.
베선트 장관은 민주당 아야나 프레슬리 의원의 중국산 카시트, 유모차, 아기 침대 등 육아용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이후 프레슬리 의원이 재차 확답을 요구하자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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