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박람회 22일 개막…5달 보라매공원서 '그린 서울'
연간 탄소 1514톤 저감…자동차 462대 연간 배출량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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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8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바뀐다. 오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축제이자,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구현하는 대표 행사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 그린 소울(Green Seoul)'. 정원을 통해 도시의 공공성을 확장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생태적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며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정원 규모와 구성은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90개였던 정원은 올해 총 111개소로 늘어났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민관협력과 상생을 핵심으로 한 기업·기관 참여정원은 지난해 21개소에서 33개소로 확대됐고, 타 지자체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이 참여해 특색있게 조성됐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시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도 맡았다.
이수연 국장은 "이번 정원 조성을 위해 교목 640그루, 관목 1만3682그루, 초본 8만1008본 등을 사용했다"며 "연간 1514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 462대의 연간 배출량을 상쇄하는 수치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 도시의 생태 인프라로서 정원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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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 12만 평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원이 '작품'이 되는 수준 높은 참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정상급 작가가 참여한 '작가정원' 부문은 초청정원 2개와 국제공모로 선정된 공모정원 5개로 구성된다.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작품명 에이에이터스 가든·Aviators Garden),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작품명 더 써드 트랙·The Third Track) 등 거장들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공모정원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합작 1팀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9일 현장 심사를 거쳐 금·은·동상이 결정되며, 수상 결과는 22일 개막식에서 발표된다.
시민 참여 정원도 풍성하다. '동행정원'은 조경학과 학생이 만든 '학생정원'(10개), 일반 시민이 조성한 '시민정원'(16개), 그리고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만든 '다문화정원'(11개)으로 나뉘며, 식재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규모의 '작품정원'에서는 민관 협력으로 조성된 기업정원, 유관기관 및 지자체가 참여한 기관정원·지자체정원 등 33개 정원이 관람객을 맞는다. 여기에 서울시 정책을 시각화한 ‘서울이야기정원’, 박람회 입구의 ‘웰컴정원’, 서울 25개 자치구가 만든 '자치구정원'까지 다채로운 공간이 조성된다.
정원 마켓과 문화 콘텐츠도 풍성하다. 아웃도어, 리빙아트, 디자인 분야까지 확장된 '정원산업전'에는 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최신 정원용품과 식물, 시설물 등을 선보인다. 도슨트 해설과 함께하는 정원 체험, 캠핑·독서·음악이 어우러진 '가든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기대를 모은다.
공원 내 상행위 일부 허용을 적용해 푸드트럭·판매 부스도 운영하고, 결혼식을 공공 정원에서 진행하는 '보라매 가든 웨딩' 등 새로운 시도도 선보인다.
이수연 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정원의 양적 확장을 이뤘다면, 올해는 시민 참여와 국제 교류를 통한 질적 도약을 꾀했다"며 "정원이 시민의 일상에 녹아드는 '그린 소울' 가득한 서울을 만드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방문해 즐거움과 힐링을 느끼고, 일상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js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