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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법투쟁에 나선 서울 시내버스 노사 측이 8일 서울시와 회사가 정시성 유지만을 강요해 과속·급출발 등 불법 운행을 강요 받았다는 입장을 내놓자, 시는 "그간 위법 운행을 종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더팩트DB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준법투쟁에 나선 서울 시내버스 노사 측이 8일 서울시의 정시성 지침으로 과속·급출발 등 불법 운행을 강요 받았다는 입장을 내놓자 시는 "위법 운행을 종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의 정시성 지침, 회사의 배차 간격 유지 지시에 따라 법규를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준법투쟁을 두고 "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운행이 아니다"라며 "도로교통법과 서울시의 안전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무엇보다 승객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강한 약속"이라고 했다.
또 노조는 "서울시는 마치 지하철처럼 정해진 간격을 강제했고, 간격이 벌어지면 회사가 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되며, 이는 고스란히 버스기사의 징계나 임금 손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하루 정직만으로도 주휴수당, 만근수당 등을 포함해 50만 원 이상의 임금이 손실된다"라며 "일부 회사는 말일과 초일을 징계일로 지정해 두 달간의 만근수당까지 빼앗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갓길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단속을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내버스 서비스의 전반적인 개선효과는 외면하고 일부 예외적인 사례를 일반화해 서울시가 그동안 버스기사들에게 위법 부당한 운전을 종옹해 불가피하게 준법투쟁을 추진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준공영제 도입 이후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체계를 갖췄다"며 "노조의 준법투쟁에도 실제 이용환경은 크게 악화되지 않았고, 이는 업계에 준법 운행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기사들이 고의적으로 지연 운행을 하며 시민 이동권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성실히 운행해 온 다수의 기사들이 매도되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의 지연 운행에 대해 단호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준법운행을 이어갔으나, 승객들이 큰 불편을 체감할 정도의 운행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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