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차례 중 평균 사흘 걸려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투표)가 8일(현지시간) 둘째 날 투표에 돌입했다.
전날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뽑히지 않은 데 따라 선거인단인 133명의 추기경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총 네 번에 걸쳐 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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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인단’ 추기경 133명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들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바티칸=로이터연합뉴스 |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교황청은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아니면 검은 연기를 피워 투표 결과를 알린다.
추기경들은 새 교황이 뽑힐 때까지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를 이어간다.
최근 열 차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걸린 기간은 평균 사흘 정도였고 닷새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8일 혹은 9일에 새 교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05년, 2013년 콘클라베는 모두 투표 둘째 날 흰 연기가 피어올라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새 교황은 교황을 상징하는 흰색 수단을 입고 처음으로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의미의 라틴어)를 내린다.
주요 후보로는 교황청 서열 2위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탈리아), 개혁파로 분류되는 루이스 안토니아 타글레 추기경(필리핀)이 꼽힌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경우 표심이 다른 후보로 옮겨가며 지리·언어적 배경과 교리에 대한 공감대에 따라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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