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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직접 지도하면서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의 모든 면에서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전날 동부전선구분대들의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 훈련을 지도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핵 무력의 경상적인 전투준비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사업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술 핵무기 체계들의 전투적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운용 공간을 복합적으로 부단히 확장해 나가기 위한 중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포·미사일 사격에 앞서 '핵방아쇠' 체계의 가동 믿음성을 검열했다고 전했다.
핵방아쇠는 핵무기 사용 명령과 실제 발사 과정을 일원화하는 핵무기종합관리체계로 2023년 3월 개발이 보도된 바 있다.
훈련에는 600㎜다연장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
600㎜다연장방사포와 화성-11형은 각각 KN-25,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으로 불린다.
북한은 통상 초대형방사포로 부르던 KN-25에 대해 이번엔 다연장방사포로 호칭했다.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무기체계의 성능 개선을 시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미 북한 초대형 방사포가 러시아에 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러시아는 KN-23, KN-25 등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원하는데, 북한은 KN-25가 좀 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주경제=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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