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일각에서는 상당수가 동네 병의원 등에 취업해 근무 중인 만큼 실제 돌아올 전공의가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측도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전공의 ‘5월 복귀’ 문제에 관한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적극적으로 복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 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이외에 실제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 희망 수요를 익명으로 파악하는 설문 등도 진행 중이다.
한 투표에 참여한 전공의 중 40여명은 최근 성명을 내 “이제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싶다.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저희가 진심으로 바라는 길”이라며 “환자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복귀 움직임은 일부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복귀할 인원은 대부분 돌아왔으며, 남은 전공의들은 복귀 의사가 없거나 이미 취업해 여건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도권에 위치한 한 상급종합병원의 교수는 “아직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 중 상당수는 다른 병원에 취직을 했거나 군 입대를 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5월 전공의 추가 모집’을 검토 중인 것은 올해 신규 전문의 배출이 전년의 5분의1 수준(총 509명)에 그쳐 의사 배출이 급감한 만큼 사직 전공의들에게 복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사라진다.
올해 수련은 3월에 시작돼 5월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할 수 없다.
내년 신규 전문의 배출도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