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백째 냉동실에 넣어두곤 한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힌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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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퍼백 제품 사진. SC존슨앤드선 사이트 캡처 |
‘전자레인지 안전’하고, ‘냉동고 사용 가능’하다고 해도 미세플라스틱 발생 위험이 있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법률전문매체 ‘어바웃로숫’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린다 체슬로우라는 여성은 지퍼백이 전자레인지와 냉동고 같은 극단적인 온도에서 위험한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 생활용품업체 SC존슨앤드선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SC존슨앤드선은 지퍼백 브랜드 ‘집록(Ziploc)’을 운영하고 있다.
체슬로우는 지퍼백이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졌기에 전자레인지 열에 분해될 수 있고, 냉동 상태에서는 플라스틱에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미세플라스틱 방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경쟁법, 허위광고법,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지 명령과 손해 배상, 이익 환수 등을 요구했다.
체슬로우는 “해당 제품에 대해 ‘전자레인지 안전’ 및 ‘냉동 사용 가능’이라고 적극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사용하거나 냉동 보관해도 미세플라스틱이 음식에 침투할 위험이 없다고 믿게 했다”며 “제품이 사용 지침대로 전자레인지와 냉동 환경에서 사용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중요한 정보를 누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소비자들은 일상적인 주방 활동 중 알 수 없는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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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플라스틱은 인체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미세플라스틱은 길이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환경과 인체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미세플라스틱은 내분비계를 교란하고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DNA를 손상해 암,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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