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하천 빗물 쏠림 막는 '빗물그릇' 5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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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여름철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담은 '2025 풍수해 안전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천 산책로가 집중호우로 인해 출입 통제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5개월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좁은 골목까지 침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빗물이 한꺼번에 시내 하천으로 쏠리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빗물을 담는 '물그릇' 12곳도 확보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풍수해 안전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안전대책에 따라 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까지 기습 폭우 등에 실시간 대응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침수 위험지역 집중관리다. 시는 관악·영등포 등 반지하 주택 밀집 골목 15곳에 전국 최초로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시범 설치한다.
수위 감지 센서가 실시간으로 물높이를 측정하고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경보한다. 또한 98개 지하차도와 주요 하천 산책로도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492곳은 산림청 예측정보를 기반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산사태 예·경보를 발령하고 취약지역 주민 사전대피 체계를 가동, 산사태 현장예방단 92명, 돌봄공무원·현장관리관 등 400여 명이 지원에 나선다.
침수 원인이 되는 급격한 빗물 유입을 줄이기 위해 ‘자연형 저류지’인 빗물그릇도 늘린다. 올해 서서울공원, 석촌호수 등 5곳이 추가돼 총 12곳에서 최대 75만70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여가와 생태 공간으로만 활용되던 공원 연못과 호수에 수해 예방 기능을 더하는 ‘빗물그릇’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연못 등을 빗물그릇으로 활용 시 필요한 수문 설치 등 일부 시설 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을 고려해 수도권 기상청과 일대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전용 '핫라인'을 구축했다.
올해도 경찰, 군, 소방과 협의체를 운영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이달 말 관계기관 합동으로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훈련’을 실시, 재난 대응 역량도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침수우려지역에 대규모 방재시설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는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했다 배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에 들어가며, 빗물펌프장 9개소와 빗물저류조 3개소 신·증설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js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