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를 은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꽉 막혔던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베란다에서 본 활화섬 빅아일랜드 코나의 태평양이다"며 숙소 앞에 펼쳐진 풍경을 올렸다.
그는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며 "어젯밤 푹 자고 나니 곧 시차도 적응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1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승리를 자신했지만, 결선에 오르지 못하자 "더는 정치 안 하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면서 30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후보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옹립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자 침묵을 지키던 홍 전 시장은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세력의 기획 공작"이라며 비판하며 김문수 후보 옹호에 나서기도 했다.
11일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움직임이 당원 투표 끝에 부결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 한덕수는 50년 관료 생활을 추함으로 마감했다"며 "정당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 교체를 주도한 '쌍권'(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신을 배웅하러 온 이준석 후보에게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판은 양자 구도로 갈 것"이라며 "이재명 대 이준석 두 사람이 잘 한번 해보라"라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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