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글래스 알마낙'에 따르면 영국의 한 남성은 챗GPT로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작성해 맥도날드 무료 식사권을 얻어냈다.
매체는 "챗GPT가 맥도날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한 젊은이가 그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맥도날드 영수증에 있는 고객 만족도 설문 조사로 연결되는 고유 코드를 발견하고 문득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수증을 버리지만 이 청년은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그는 챗GPT에 불만사항을 입력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상세하고 과장된 리뷰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세부적인 수정 과정을 거쳐 약 1만2000자 내외로 작성해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에 챗 GPT는 맥도날드가 무료 식사권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의 과도한 불만 사항을 답변으로 내놨다.
이 청년은 보다 설득력 있는 리뷰를 위해 챗GPT가 작성한 내용에서 디테일이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권을 받은 그는 다른 지점에도 불만이 남긴 후기를 보냈고 그때마다 식사권을 받을 수 있었다.
'글래스 알마낙'은 "AI가 기업 혹은 다른 소비자에게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시스템 조작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AI 오용 방지를 위해서 윤리적 지침과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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