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로부터 유치했다고 언급한 투자 규모가 과장됐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6000억달러 규모의 사업 계약이 담긴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방산기업과 사우디간 1420억달러 규모의 판매 계약, 사우디 기업의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200억달러 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사업 계약의 총액은 6000억달러의 절반 정도 수준인 2830억달러 정도로 집계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취임 이전에 이미 진행 중인 사업과 함께 사우디의 대미 투자뿐 아니라 미국의 사우디에 대한 투자도 포함돼 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항공의 미국 보잉 항공기 구매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규모가 2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밝혔지만, 카타르항공이 구매키로 한 보잉 777X 및 787 드림라이너의 판매 가격을 고려할 때 실제 계약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실제 백악관의 보도 참고자료에서 밝힌 계약 규모는 210대에 960억 달러다.
여기에는 카타르항공의 보잉 777X 등 항공기 구매에 더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계약 금액도 포함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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