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소영 TV' 커뮤니티에 "김 비대위원장님, 청년이면 참신하게 합시다"라는 글과 함께 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회'를 제안한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그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머님이 대신 나가셔야 하는 건가요? 이런 발상 자체가 미혼자 차별이란 생각은 못하시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가 미혼인 것을 예로 든 것이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공인'이라 하셨는데, 맞는 말씀"이라며 "그런데 영부인 검증 운운하실거면, 김건희씨가 대통령 행사하고 위세 부리는 것 방치하고 '김건희 특검법' 막았던 과거부터 반성하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맹폭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후보자가 많이 부족하니 뭐라도 다른 걸로 해보자는 계산인 것 같은데, 대통령이 어리석고 무능하면 평강공주가 와도 답이 없는 것이다.
이런 거 제안할 시간에 공약이나 제대로 만들라. '부산 그린벨트 확 푼다' 이런 황당무계한 얘기나 하고 다니게 하지 마시고"라며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3일까지 답변을 부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 "신성한 주권의 장을 이벤트화하려고 한다"면서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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