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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드디어 프로 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팀의 우승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로 무대 통산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무너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우승을 통해 자신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이날 손흥민은 우승이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그는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다.
꿈이 진짜로 이뤄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
정말 간절히 원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이번 경기를 꿈꿨다.
항상 같은 장면, 같은 꿈이었다.
이제 드디어 현실이 됐고, 오늘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축하하는 날이다.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아마 내일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또한 그는 올 시즌 팀 주장으로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해 마음 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UEL 우승컵을 품으면서 이러한 마음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시즌 전체를 보면 항상 힘든 순간이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있었다.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고, 조언하려 했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운이 좋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2007~2008 리그컵에서 정상에 오른 후 17년 만에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차범근(1980·1988, 프랑크푸르트(독일)과 김동진·이호(2008,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러시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획득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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