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멈춰야 안전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국방성 정책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 본토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무분별한 군사력 확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침략적 기도를 철저히 포기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미국의 군사력 강화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에 '위험신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우리는 미국의 핵 군비 증강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무력은 앞으로도 적수국가들이 가하는 온갖 군사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헌법적 수호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핵무력 노선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북한은 또 미국 행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예산을 책정하고 새로운 미사일 방위 체계를 수립했다며, 이는 "다른 나라들의 '위협'을 구실로 패권지향적이고 모험주의적인 군사적 기도를 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올해 들어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사실 등을 두고 "현대화된 미국의 핵무력이 누구를 기본 목표로 삼겠는가 하는 것은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이 자신의 군사적 행동은 '방어용' '억제용'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자위력 강화는 '위협'과 '도발'이라고 하는 것은 "비논리적인 사유방식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반발했다.
아주경제=최윤선 기자 solar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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