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개월 이내에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나머지 25% 영토로 몰아내는 새로운 군사 작전을 추진한다.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은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대규모 지상 공세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지구 면적의 25%에 해당하는 세 구역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남부의 마와시, 중부의 데이르 알 발라와 누세이랏, 가자시티 등이다.
현재 가자지구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나머지 지역을 점령해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파괴한 뒤 주둔할 계획이다.
점령지에는 라파, 칸 유니스, 가자시티 북쪽이 포함된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영토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하마스를 최종적으로 무너뜨리거나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하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전쟁 초기엔 하마스 제거에 집중했으나, 이번 군사작전은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하고 하마스 인프라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약 900㎞에 달하는 터널을 건설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중 25%가 파괴됐다.
이날 발표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제한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 시설을 파괴하고, 하마스의 인도적 지원 구호품 분배를 막는 것이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퇴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본다.
반면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가자지구 내 식량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며 인도주의적 위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루살렘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침공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작전과 휴전 협상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또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침공에 돌입할 경우 향후 협상과 관계없이 가자지구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끝나자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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