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선거범죄 195명, 벽보 및 현수막 훼손 690명
정당 사칭 노쇼 사기 50건 접수, 민주당이 38건
 |
| 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선거사범 946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대선 후보 테러 협박글 12건과 대선 시기 정당을 사칭하는 ’노쇼 사기‘ 50건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대선 후보 벽보 모습./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선거사범 946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테러 협박글 12건과 대선 시기 정당을 사칭하는 '노쇼 사기' 50건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관련 총 822건, 946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14명을 송치하고 23명은 불송치 및 종결, 909명은 수사 중이다.
금품수수, 허위사실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는 195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금품수수 6명, 허위사실유포 130명, 공무원 선거 관여 17명, 선거폭력 42명 등이다.
경찰은 선거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한 690명을 단속해 12명(1명 구속)을 송치했다. 대선 관련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유포 범죄는 총 12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및 딥페이크 기술 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맡긴 상태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암살 또는 테러하겠다는 협박글 12건도 수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협박글 11건 중 1명을 송치했다. 이준석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협박글 1건도 조사하고 있다.
대선을 틈타 정당을 사칭한 노쇼 사기는 50건이 접수됐다. 이중 더불어민주당이 36건, 국민의힘 9건, 기타 5건이다.
경찰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압박한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권 전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에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취임하면 향후 공천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로 해악을 암시해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거절하게 한 혐의도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대선 본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경찰은 안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선 당일에는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yb@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