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과 관세협상에서 미국 내 조선업 부활 방안으로 미일 공동 기금 설치를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닛케이 등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일본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조선 분야의 협력 제안을 정리해 미국 측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공동 기금과 함께 미국 내 선박 수선 독 정비 지원, 암모니아 연료의 차세대형 선박과 쇄빙선 공동개발 등 방안이 포함됐다.
미국은 군함의 건조와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조선업이 쇠퇴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도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일 양국 간 조선 분야 협력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해상자위대 호위함 시찰 행사를 위해 방문한 교토 마이즈루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 함선의 일본 내 수리나 북극 항행에 사용될 쇄빙선 등에 대한 협력 추진을 검토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쇄빙선은 일본의 기술에 상당한 우위성이 있다"며 "쇄빙선이 협력의 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군함을 일본에서 수리할 수 없는가 하는 점도 있어 정부로서 지원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NHK는 "미일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이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할 '미일 조선 황금시대 계획'을 제안했다"며 "일본 정부 내에서 구체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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