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22일 인하대병원에서 이지혜(43)씨가 가족 동의로 심장, 폐, 간,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인체 조직기증으로 환자 100여명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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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월22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이지혜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
가족들은 이씨가 어려운 사람을 돕기 좋아했던 사람이었기에 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씨 가족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사실은 슬프지만,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이 보람되고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아직 엄마를 그리워하는 8살 막내아들이 엄마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착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활동적이었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누구든 먼저 다가가 도움을 건넸다고 한다.
23살 때 부친이 뇌출혈로 일찍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장애인과 어린아이를 돕는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며 주변 사람을 도왔다.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도 설립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이지혜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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