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의상'이라고 소개했다가 논란이 된 호주 전쟁기념관이 결국 해당 전시물을 철거했다.
2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주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누리꾼이 제보해줘서 알게 됐다.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해당 전시물의 철거 소식을 전했다.
서 교수는 "문제 제기 후 기념관 측은 한국 전통의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인지하고 문구를 수정했다"며 "캔버라한인회와 교민사회, 유학생 등의 꾸준한 항의로 전시물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구가 수정됐다 하더라도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놓여 있으면 외국인 관람객들이 당연히 오해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아주 잘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써준 호주 한인사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다른 나라 박물관 및 전시관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면 언제든지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은 몇 년 전부터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주장해 오고 있다.
이 외에도 김치, 부대찌개, 비빔밥이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우기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국 전통무용인 부채춤이 자국 문화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연일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친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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