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말 괜찮을까?”…코로나19, 다시 퍼질 수밖에 없는 이유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5-31 05:00:00

정부, 코로나 여름 재유행 우려…“고위험군,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해야”
인접국의 확진자 급증, 국내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
각종 호흡기 감염병 재확산에 대비해 국민 모두의 경각심·실천이 절실

정부가 최근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에게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는 코로나19 양성률이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입원환자 수도 최근 한 달간 큰 변동 없이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국의 유행 상황과 지난해 여름철 환자 수 증가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여름 역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는 선제적으로 이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해외여행 후 입국자에게 증상이 있을 경우 공항 검역관에게 즉시 알릴 것을 권고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호흡기 감시 병의원을 통한 코로나19 검출률은 5월 18~24일(21주 차) 기준 8.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도 “국내외 감염병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리노바이러스, B형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급성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중순 이후 급성호흡기 감염병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해외 유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 밀폐된 실내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염 전파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국민들에게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권고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 역시 최근 인접국의 확진자 급증은 국내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아직 국내 유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작년 여름처럼 계절적 요인과 해외 유입이 결합될 경우 언제든 재유행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유행 중인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는 단순 감기로 오인하기 쉬우나, 증상이 있을 경우 방심하지 말고 즉시 검역 당국에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여름,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의 재확산에 대비해 국민 모두의 경각심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