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우주 공간·기술을 활용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 구상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골든돔 추진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일본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골든돔 협력을 설득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닛케이신문은 "동맹국인 일본이 안전보장 측면에서 공헌한다는 점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를 끌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요격 시스템에 사용하는 첨단 기술 연구, 장비와 시스템 개발 등에서 미국과 협력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를 함께 개발한 바 있다.
일본은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 위협을 고려하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강화가 동아시아 안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1월까지 골든돔을 실용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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