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서울시에서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행사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9월 26일부터 두 달여간 진행된다.
올해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비전과 철학을 세웠다.
글로벌 건축가 등 400여명이 방문할 예정으로, 이들은 도시건축 분야 교류를 통해 건축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토마스 헤더윅은 이날 오전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올해는 건축물의 단순 미학적 관점을 넘어 일상에서 마주하는 건축물의 외관에 주목했다.
건축의 외관이 사람의 뇌와 몸,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행사는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등 네 가지 주요 전시와 개막포럼(글로벌 대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개막식 직후인 27~28일 예정된 포럼에서는 전 세계 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미래 도시건축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의가 펼쳐진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는 서울비엔날레의 주전시인 '주제전'이 펼쳐진다.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대형 조형물과 24개의 야외 조형물들을 통해 도시 건축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제전에서 선보이는 대형 조형물은 서울시내 9개 창작커뮤니티팀과 국내외 창작자들이 협업·제작한 것으로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시선을 끄는 건축물의 입면 요소를 선택해 직접 그려보거나 서울의 주요 경관을 답사하며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마스터플랜 발표에 앞서 서울시와 주한영국대사관은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영국대사관은 ▲영국 작가들의 서울비엔날레 참가 지원 ▲도시건축 분야의 혁신 사례 공유 및 홍보 ▲공공 및 민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과 행사 기간에 대사관 오픈하우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도 도모하기로 했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올해 서울비엔날레는 영국의 선구적인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영국의 창의성과 한국의 역동성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라며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영국과 한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역시 "서울과 영국 두 창의적인 도시와 국가가 도시건축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뜻을 모은 의미있는 자리"라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전 세계 도시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나누고, 서울의 건축문화와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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