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가 최적" 발언 영향
청와대이전 TF 구성 검토…경내 공사는 예정대로
 |
|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내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효균 기자 |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다시 이전할 가능성을 제시하자 일반인 청와대 관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 관람 예약 홈페이지에서 이달 주말과 공휴일 예약은 전 시간대가 마감된 상태다. 시간대별 수용 인원이 3000명 이상임에도 모두 예약이 찼으며 평일은 일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관람객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청와대 방문자는 총 42만7000명으로 전월(4월) 대비 63.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관심 급증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구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에서 "청와대가 제일 좋다"며 "상징성과 보안 측면에서 청와대가 최적"이라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도청이나 경계, 경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연내 청와대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청와대이전관리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집무실이 복귀할 경우, 여민관과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주요 시설의 재정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4일부터 예정된 탐방로 정비공사에 들어갔다. 공사 구간은 칠궁 뒷길에서 백악정, 춘추관 옆길로 이어지는 1.31km 전 구간이며 공사 기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청와대재단 측은 "이번 공사는 이전부터 예정된 일정으로, 대통령실 복귀 여부와는 무관하다"며 "복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처럼 관람 예약과 주말 상설 공연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