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카→영웅군단 선발’ 키움 김윤하, 4이닝 1실점 호투…‘풀타임 선발’ 보인다 [SS시선집중]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3-11 15:33:00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키움 김윤하(20)가 5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직은 '박찬호 조카'로 더 유명한 편이다.
2025년 오롯이 '김윤하'로 올라설 기세다.

김윤하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1안타 1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43구 던졌다.
속구(25개), 커브(13개), 포크볼(5개)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기록했다.

현재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무한 경쟁을 펼친다.
김윤하와 손현기가 주된 경쟁자로 꼽힌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를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좋은 모습이 보인다.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강백호에 볼넷을 내준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민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2회부터는 완벽한 흐름이다.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6㎞ 몸쪽 높은 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유준규마저 2루수 땅볼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강현우와 권동진을 각각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안정적이었다.
허경민과 김민혁을 땅볼로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오재일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선 셈이다.

김윤하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1군 데뷔 후 1승 6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총 19경기 나섰는데, 선발이 12경기다.
키움이 선발로 키우는 선수. 올시즌 완전한 선발투수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가 로젠버그 한 명이다.
국내 선수로 탄탄한 로테이션을 구성해야 한다.
김윤하가 ‘풀타임 선발’로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면 키움 마운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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