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배지환(26·피츠버그)이 시범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9-1 승리에 이바지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배지환은 이날 장타 2개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타율도 0.455(종전 0.444)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05를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1회말 1루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장타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선발 캠 슐리틀러의 시속 140㎞ 낮은 속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 2루타를 만들어냈다.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글러브를 맞고 우측으로 흐르는 타구를 확인한 배지환은 전속력으로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오닐 크루스의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까지 추가했다.
4-1로 앞선 4회말에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1사 1,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숀 보일을 상대로 바깥쪽 147㎞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기술적으로 밀어 쳐 장타로 연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배지환은 상대 우익수의 홈 송구 사이 2루까지 내달렸고, 후속 애덤 프레이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6회 수비에서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출루와 장타로 빅리그 개막 로스터 포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 수비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시범경기 일정을 이어가며 추후 최종 개막 로스터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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