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기록 넘어 KBO 통산 최초 500개 초읽기
연평균 25개, 마지막 남길 홈런 수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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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은 지난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홈런 467개를 넘어 KBO 통산 최다인 495개를 기록 중이다. 그의 마지막 홈런 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SG 랜더스 |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야구의 꽃’ 홈런 부문에서 KBO리그의 새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최정(38.SSG)이 다다를 마지막 기착지는 어디일까. 60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최정은 지난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국내 홈런 최다 기록 467개를 뛰어넘어 495개로 시즌을 마감, 전인미답의 50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최정이 생애 60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최정은 2005년 데뷔해 이듬해인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 연속 두자릿 수 홈런을 날렸다. 또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년 선수 생활 동안 20홈런 이상이 13시즌, 30홈런 이상이 6시즌이다.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40홈런, 46홈런으로 2년 연속 40홈런 이상에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통산 홈런왕은 3차례).
최정의 20년 통산 연평균 홈런 수는 25개다. 눈여겨볼 점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2개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엔 만 37세의 나이에 37홈런으로 전체 3위에 랭크됐다. 덕분에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11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세 번째 FA 계약이다. 4년 뒤면 만 42세. 사실상 은퇴 시점이다. 4년 안에 600홈런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연평균 홈런 수를 대입하면 아슬아슬하게 600홈런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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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은 연평균 25개의 홈런을 기록 중으로 통산 600홈런이 최종 목표다. /SSG 랜더스 |
최정의 홈런 생산력은 매우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최정에게도 슬럼프 기간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평균 홈런이 21개에 그쳤다. 최정의 나이 만 23세에서 28세 때로 공교롭게 신체 능력이 최고일 시점이었다. 최정은 이후 타격 자세에 손을 대 발사각을 크게 하면서 전형적인 홈런 타자로 탈바꿈했다.
최정은 풀히터(잡아당기는 타자)다. 지난해 타구 분포를 살펴보면 왼쪽으로 날아간 공이 57.9%, 가운데 23.8%, 오른쪽 18.3%다. 풀히터의 약점은 몸쪽 낮은 공에 있다. 최정 역시 예외가 아니라 전체 삼진 중 31.6%를 몸쪽 낮은 공에 당했다. 올 시즌에도 상대 투수들은 최정의 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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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현역 시절 마지막 4년 동안 109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 감독의 호쾌한 타격 모습. /뉴시스 |
최정의 통산 홈런 수를 예측하자면 이승엽 감독의 추이와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있다. 이승엽 감독은 마지막 4년 동안 10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014년 32개, 2015년 26개, 2016년 27개, 2017년 24개로 이 기간 연평균 홈런 수는 27개다. 2014년 이승엽 감독의 나이는 만 38세로 지금 최정과 같았다.
최정이 이승엽 감독처럼 4년 동안 연평균 27개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산술적으로 603개가 된다. 자신의 연평균 홈런보다 2개를 더 쳐야 가능하다. 30대 후반에서 40대로 접어드는 최정으로선 쉽지 않은 여정이다.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는 최정의 도전을 흥미롭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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