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중국축구협회 초청 22세 이하(U-22)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20일 베트남과 1-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23일 중국에 0-1 패배했다.
연령대 대표팀에서는 이변이 자주 일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실제 경기력에 반영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연령대 전력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는 만큼 중국에 패할 수도 있다.
문제는 과정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U-22 대표팀은 방치된 세대다.
1년 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아직 감독이 없다.
지난해 4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해당 연령대 대표팀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다가 8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새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이 A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 행정 난맥상으로 정치권 공격을 받으면서 연령대 대표팀은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U-23 대표팀은 아예 손을 놓아버린 모습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인 이창현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은중 전 감독이 물러난 2023년 6월 이후 거의 1년 만인 지난해 5월에야 이창원 감독을 선임했다.
U-20 대표팀은 올해 2월 아시안컵에서 고전을 거듭했다.
축구협회의 연령대 대표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축구협회장 선거를 마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받지 못해 임기를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했다.
새 지도부를 꾸리고 연령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기술 파트 수장도 선임해야 하는 만큼 부재 상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시가 급하다.
U-23 대표팀 감독이 빨리 선임돼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할 수 있다.
U-23 연령대에는 K리그와 유럽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자원이 즐비하다.
하지만 감독이 부재하면 이들을 관찰하고 관리할 인력 없이 계속해서 방치할 수밖에 없다.
U-20 대표팀에서 월반할 선수도 일부 있기에 이창원 감독과 조율해 팀을 운영해야 하는데 여의찮은 상황이다.
정 회장이 인준받는다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가 바로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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