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게 생각해요”…고개 숙인 홍명보 감독 “홈에서 집중하기 어려운 무언가 있어”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25 23:13:49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어진 졸전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죄송하게 생각해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홈 경기에서 유독 아쉬운 결과를 낸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집중하기 어려운 그런 것들이 있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8차전 요르단과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 이날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일 열린 오만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한 홍 감독은 홈에서만 1승3무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반대로 어웨이에서는 결과를 얻었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은데 홈에서는 결과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로 보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선수들이 유럽에서 돌아와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법 뿐”이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일단 모든 것들이 저에 대한 책임이고 그 점에 대해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전술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했던 걸 잘 나타냈다”며 “가끔 실수도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보나 조직적으로 봐도 선수들이 크게 잘 못했다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선수들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1로 무승부를 거둔 홍명보 감독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당초 대표팀은 오만, 요르단과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을 확보, 월드컵 조기진출 확정을 노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승점 2만 챙기는 데 그치며 월드컵 진출을 향해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야하는 상태가 됐다.
홍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이길 수 있었던 한 두 경기는 잡았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좋은 선수를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