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요? 제겐 아직도 꿈 같은 곳이에요”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3-26 07:00:00

“아직도 열심히 하고 싶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이 이재성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점점 더 나아질 한국을 확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승점 16(4승4무)으로 B조 선두를 유지했다.
당초 3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모두 무승부로 마치면서 6월 2연전까지 치러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이 이재성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동갑내기 이재성(마인츠)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골문 앞으로 공을 배달했고,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신고했다.
다만 전반 30분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실점했고,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더 나아질 한국을 약속한다.
손흥민은 “제가 감독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앞으로 유럽에서 경험하고 더 많이 뛰면서 성장할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매 순간 배운다”며 “월드컵에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만족은 없다.
더 발전할 생각뿐이다.
그만큼 손흥민에게 태극마크는 소중하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출전으로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3위(133경기)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저는 아직 열심히 하고 싶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염치없지만, 어린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나쁜 얘기보단 격려해 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소집 명단 발표 기준 2000년대생이 9명이나 될 정도로 영건들이 많았다.
주장 손흥민은 후배들의 노력을 대변했다.
그는 “유럽에서 온 어린 친구들이 시차 적응을 못 해 버스에서 졸면서 훈련장 가고, 호텔로 돌아오며 조는 모습을 볼 때 고맙고 대견하고 안타까웠다.
그걸 보장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상자가 유독 많았다.
예기치 못한 부상은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특히 김민재(뮌헨)와 이강인(PSG)의 공백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팀에는 큰 손실이다.
그럼에도 경기에 나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상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다.
6월에는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이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