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미친듯이 터졌다.
20안타 이상 날렸다.
선발전원안타에 선발전원득점까지 쐈다.
이렇게 치는데 이기지 못하면 이상하다.
키움이 KIA를 잡았다.
선발 정현우(19)가 기록한 122구는 살짝 뒷맛이 남는다.
키움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7-10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6-11로 졌다.
마운드가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이날도 투수진이 완전히 잘 던진 경기는 아니다.
대신 화력으로 덮었다.
무수히 많은 안타를 때리며 KIA 마운드를 눌렀다.

루벤 카디네스가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쐈다.
야시엘 푸이그가 2안타 1타점, 이주형이 3안타 2타점이다.
송성문이 2안타 2타점, 최주환이 3안타 2타점이다.
루키 전태현이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폭발했다.
선발전원안타와 득점 동시 달성. 올시즌 1호, 통산 94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정현우가 5이닝 8안타 7볼넷 4삼진 6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다.
최고 시속 147㎞ 속구에 슬라이더-커브-포크볼을 섞으며 5이닝을 먹었다.

투구수는 아쉽다.
122개나 던졌다.
19살 신인이, 데뷔 첫 등판에서 100구도 아니고 120구를 넘겼다.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수 2위다.
1991년 롯데 김태형이 135개 던진 바 있다.
역대 2위가 김수경 NC 투수코치다.
1998년 데뷔전에서 120개 던졌다.
정현우가 2개 더 많다.
‘21세기’로 계산하면 1위다.
2006년 류현진이 109개 던진 바 있다.
정현우가 가볍게(?) 넘어섰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2이닝 6안타 3볼넷 2삼진 6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자책점은 2점이다.
두 번째 투수 황동하도 3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이후 임기영이 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2회초 2사 1,3루에서 오선진이 땅볼을 쳤다.
유격수 윤도현 실책이 나왔다.
1-2로 붙었다.
‘스노우볼’이 굴렀다.
푸이그-이주형-카디네스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4-2로 뒤집었다.

2회말 2점을 주면서 4-4가 됐다.
3회초 만루에서 김재현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선진 적시 2루타가 다시 나와 6-4로 달아났다.
4회초 최주환 우측 적시 2루타로 7-4가 됐고, 5회초 이주형 적시 2루타, 카디네스 스리런 홈런이 나와 11-4까지 앞섰다.
이후 7회초 11-6 상황에서 송성문-최주환-전태현(2타점)-김재현이 연달아 적시타를 만들며 16-6까지 크게 차이를 벌렸다.
KIA도 막판까지 추격은 했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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