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사령탑이 3이닝을 예고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계획보다 더 던졌다.
5회까지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삼진에 실점도 없었다.
한화 문동주(22)가 선발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문동주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은 “3이닝 정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특유의 ‘속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빠르게 정리했다.
결국 계획에서 벗어나 5이닝을 던졌다.
1안타 무사사구 6삼진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1회말 상대 선두 타자 홍창기에 내야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그게 끝이었다.
한창 좋았던 때를 연상케 하는 ‘구위’를 뽐냈다.
5회까지 상대 타자를 완벽히 요리했다.
최고 시속 158㎞의 공을 뿌렸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 등 변화구를 섞기는 했지만, 속구 위주로 안타 단 하나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문동주의 복귀에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선발 복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5일 처음 문동주의 선발 등판을 예고할 때 ‘3이닝’을 말했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났을 때도 그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투구수는 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3이닝을 생각 중이다.
그런데 투구수는 정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적으면 더 갈 수도 있다.
던진 개수가 적으면 본인과 코치에게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동주는 LG를 상대로 5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61개였다.
한 이닝당 20개의 공을 던졌다면 애초 계획했던 3이닝의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호투를 펼치며 더 많은 이닝을 던질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한화는 LG와 주중 3연전서 모두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문동주가 돌아왔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예정된 것보다 많은 이닝도 던졌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5선발 로테이션이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
한화가 연패 속에서 발견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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