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으로 구단 최초 ‘트레블’ 이끈 허수봉이 떠올린 이름 ‘우상’ 문성민 “우승으로 꼭 보답하고 싶었다”[현장인터뷰]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4-06 08:30:00

[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우승으로 꼭 보답하고 싶었다.
”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2득점으로 대한항공을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무엇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의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또 구단 사상 최초로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도 달성했다.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이뤄냈다.

허수봉은 경기 후 “이번 시즌은 진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시간이 빨리 지났다.
관중도 많이 와서 즐겁게 경기했다.
3차전도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견뎌서 이겨냈다.
기쁘다”라고 돌아봤다.

허수봉은 ‘우상’으로 문성민을 꼽아왔다.
문성민은 이번시즌 은퇴를 선언했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엔트리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팀과 동행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줬다.
우승 후 시상식에도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허수봉은 “끝나니까 생각이 드는건데 다음 시즌에는 코트나 경기장에 성민이 형이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우승으로 꼭 보답하고 싶었다.
성민이 형이 2번 우승 시켜줬다.
나는 한 번이지만 ‘트레블’로 보답했다는 것에 뿌듯하다.
성민이 형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허수봉은 이번시즌 주장으로 팀을 한 시즌동안 이끌었다.
그는 “주장으로 트레블을 하게돼 기쁘다.
주장으로서 한 건 없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모든 분이 나를 도와줘 잘 끝났다”라며 “성민, (최)민호 형이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선수들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
나에게도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결단을 내리라고 밀어줬다.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다음 시즌에도 감독님이 (주장을) 하라고 하면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해보겠다”고 씩 웃었다.

허수봉은 이번시즌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필립 블랑 감독과 함께 숱한 영상을 통해 상당한 훈련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허수봉은 “리그 중반까지는 많이 흔들렸다”라며 “리그 후반부터는 리시브감이 좋았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동료들이 ‘레오에게 공을 때리라고 하고 리시브만 하라’고 한다.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다.
감독님은 발을 많이 움직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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