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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 트윈스 제공 |
‘철벽’ 마운드의 위용을 뽐냈다.
프로야구 LG는 12일 잠실 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4-0으로 이겼다.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간 투수진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한 데 이어 박명근-김진성-이지강-장현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역시 힘을 더해 무실점 경기를 합작했다.
이로써, 올 시즌 14승째를 신고하는 동시에 주말 3연전 2승을 먼저 따내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LG다.
당초 알려진 기상예보보다 더 이른 시점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에 이날 경기는 오후 2시가 아닌 오후 3시10분 개시했다.
3시간 넘게 흩뿌린 비에도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 초반은 잠잠했다.
선발 대결이 불꽃 튄 덕분이다.
LG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강속구와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 제압에 나섰고, 두산 쪽에선 3년 차 김유성이 위기를 극복해 가며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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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 트윈스 제공 |
양 팀은 3회까지 별다른 점수를 내지 못한 채 탐색전을 이어갔다.
흐름이 바뀐 건 그 이후부터다.
비교적 투구 수가 많았던 김유성이 4회 들어 흔들리면서 3⅔이닝(2실점) 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반면 시즌 3승째를 올린 치리노스는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 초 2사 만루 상황서 마주한 두산 4번타자 추재현과의 승부를 5구째 던진 투심 패스트볼 삼진으로 이겨낸 장면은 경기 전체 통틀어 백미였다.
치리노스의 뒤를 이어받은 불펜도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박명근(⅓이닝)부터 시작해 김진성(1이닝), 이지강(⅔이닝)이 8회까지 위기 극복 능력을 자랑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 장현식까지 연결한 것. 특히 8회 초 1사 1루 때 구원 등판한 이지강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토대로 양의지, 추재현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며 상대의 추격 분위기를 잠재웠다.
타선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8회 말 공격서 문성주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더했다.
9회 초를 매조지한 클로저가 문을 닫았다.
4점 차에 등판한 장현식은 마지막 병살타 유도를 포함,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져 경기를 끝마쳤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주었고, 승리조들이 자기역할을 확실히 해주면서 지키는 야구를 할수 있었다”며 “선발부터 중간 승리조들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해 주는 우리 선수들 역시 칭찬하고 싶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며 응원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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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 트윈스 제공 |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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