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믿고 쓰죠.”
KT 이강철(59)이 흐뭇해했다.
내야 수비의 핵으로 떠오른 장준원(30)을 향한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
적지 않은 나이. LG에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어느새 11년 차 선수다.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더 이상 백업 자원이 아니다.
수비 하나로 주전 자리를 꿰찬다.
이강철 감독은 “장준원은 최고다.
수비가 진짜 일품이다.
항상 얘기한다.
2군을 다녀와도 금방 1군에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선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올시즌 수비 지표도 훌륭하다.
9이닝 기준 아웃카운트 처리율(RF9)은 5.08, 수비 기여도(RAA) 14.18, 수비 범위 RAA 1.56으로 리그 상위권 수비를 자랑한다.
공을 처리하는 범위도 넓고, 동작 하나하나가 안정적이다.
특히 이 감독은 장준원의 송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잡기만 하면 좋은 송구가 나간다.
어깨도 좋다.
안정적으로 내야를 책임진다”고 했다.
비록 많은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방망이도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타격 타이밍이 좋다.
방망이도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수비만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공격력도 언급했다.
팀 타격이 침체다.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리그 하위권이다.
공격이 안 풀리니, 수비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우리는 점수를 많이 못 낸다.
수비로 경기를 지켜야 한다.
수비력이 훌륭한 장준원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준원은 이강철 감독의 전략 속 ‘믿고 쓰는 선수’가 됐다.
수비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꾸준히 자기 플레이를 하면 된다.
지금이 자리를 꿰차는 시점이다.
장준원은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업에서 필수 전력으로 거듭났다.
장준원의 이름 석 자에 이강철 감독의 ‘신뢰’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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