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5명, 호투로 상승세 견인
영건 김서현, 뒷문 든든히 지켜
타석선 채은성·플로리얼 맹타
FA영입 심우준은 수비 활약
새 구장 첫 가을야구 기대 ‘업’
프로야구 한화는 시즌 첫 16경기를 치른 지난 10일만 해도 6승10패에 그치며 키움과 공동 9위로 순위표 바닥에 있었다.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개장에 맞춰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128억원을 쏟아붓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상위권을 노린 2025시즌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올해도 가을 야구는커녕 하위권 탈출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한화팬들의 한숨 소리도 하나둘 늘어갔다.
그랬던 한화가 19일 대전 NC전에서 7-2로 5회 강우콜드승을 거두며 최근 6연승을 달리는 등 반전 드라마를 쓰자 팬들 한숨도 환호로 바뀌고 있다.
19일 기준 한화는 13승11패로 선두 LG와 6경기 차 2위에 오르며 KT, 삼성, 롯데 등과 치열한 2위 경쟁 그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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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
최근 6연승도 선발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13일 대전 키움전 문동주(6이닝 1실점 비자책)부터 15~17일 문학 SSG전 코디 폰세(7이닝 무실점), 라이언 와이스(6이닝 2실점), 류현진(5.1이닝 2실점), 18일 대전 NC전 엄상백(5이닝 4실점), 19일 다시 문동주(5이닝 2실점)까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했다.
한화가 선발 6연승을 거둔 것은 2007년 4월29일 광주(무등) KIA전부터 5월6일 대전 KIA전까지 작성했던 기록 이후 18년 만이다.
선발진의 호투에 젊은 마무리 김서현을 앞세운 불펜진도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시즌 개막 당시 마무리였던 주현상이 부진하면서 흔들렸던 한화는 직구 평균구속이 시속 150㎞가 훌쩍 넘는 영건 김서현을 새 소방수로 낙점했다.
김서현은 19일까지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가며 5세이브 1홀드로 철벽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빈타에 허덕이던 타자들이 각성한 듯 맹타를 휘두르게 된 것도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다.
야구가 아무리 ‘투수놀음’이라고 해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막 후 10일까지 한화의 팀 타율은 0.197로 심각했다.
베테랑 채은성은 물론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는 공기만 가르거나 빈약한 타구를 만들 뿐이었다.
하지만 1할8푼대 타율이었던 채은성과 플로리얼이 살아나 19일에는 각각 타율을 0.298와 0.271까지 끌어올리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플로리얼은 찬스에 강한 모습으로 18타점을 올려 이 부문 공동 3위에 자리 잡았다.
3년 차 문현빈(0.310)도 공격의 활력소다.
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이 여전히 1할대 타율에 머무른 게 아쉬운 대목이지만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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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LG를 제외하고 19일 현재 2위부터 10위까지의 승차가 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초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타 모두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가자 팬들은 올해 새 야구장에서 한화의 가을 야구를 지켜볼 날이 올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한편 SSG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 시술을 받아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라이언 맥브룸(미국)을 7만5000달러(약 1억원)에 영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맥브룸은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시즌(2019∼2021년) 66경기 타율 0.268 6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2022년부터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2시즌 동안 통산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성적을 남겼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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